[건강 칼럼] 충분한 휴식·수분 섭취로 감기 예방
감기는 내과 의사가 클리닉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질병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방문환자의 30% 이상이 감기 환자다. 일반 감기는 알려진 데로 마땅한 치료약이 없다. 따라서 콧물, 기침이 심하면 알레르기 기침약을 쓰고 열이 나면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제를 써서 열을 떨어뜨린다. 가래 양이 많거나 기침이 너무 심하면 항생제를 쓸 수 있다. 감기에 관한 미국인과 한국인의 시각은 매우 다르다. 미국 환자들은 일반 감기는 특별한 치료가 없고 바이러스가 일주일 정도 몸에 머물다가 지나가므로 푹 쉬고 치킨 수프를 먹고 치료를 하면 저절로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 환자들의 경우, 감기는 병원에서 주사 한 방 잘 맞으면 좋아진다고 믿고 있는 분들이 많다. 따라서 일반 감기를 가지고도 병원에 와서 약을 먹어야만 좋아진다고 생각하고 환자들은 감기 치료를 잘하는 병원을 찾아가는 것을 자주 본다. 그 이유는 아마 한국에서는 지금도 감기에 걸리면 소아과나 내과에 찾아가서 주사를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감기를 가지고 주사를 맞는 경우는 없다. 다만 천식이 심한 경우에 기침과 호흡 곤란이 심해서 일반인들이 볼 때는 감기로 생각하기가 쉬운데 이때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적일 수 있다. 또 편도선염이 심할 경우 당장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때도 항생제 주사를 맞기도한다. 감기에 관한 치료가 없는 이유는 감기는 수십 가지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고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제를 개발할 수가 없다. 따라서 예방이 매우 중요하고 일단 감기에 걸렸으면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감기를 미리 예방하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또 손발을 자주 씻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는 인체 면역 기능을 향상해 주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증식하는 것을 막아준다. 감기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주된 경로는 손에 묻어있는 감기 바이러스가 코점막을 통해서 전파되는 경우인데 손을 자주 씻게 되면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재채기 때문에공기 중으로 감염이 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감기가 유행하는 때는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를 피하는 것도 감기 예방법이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리면 어떡할까. 증상 치료에 주력하고 감기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흔한 감기 합병증에 관한 상식을 가지고 있으면 합병증이 나타날 때 빨리 대처할 수 있다. 감기를 오래 앓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급성 부비동염(축농증), 폐렴, 기관지 천식과 만성기침 등이 있다. 급성 부비동염은 콧물감기를 오래 앓다가 보면 누런 가래가 나오고 눈 아래쪽에 압박감을 느끼면서 두통을 호소한다. 가래가 목 뒤로 넘어가서 밤에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하면 쉽게 완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필요하다.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에는 감기와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리를 해보면 감기는 치료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감기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손을 자주 씻으면서 코를 만지는 습관을 피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멀리하도록 한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원장 / 이영직 내과건강 칼럼 휴식 수분 감기 예방 감기 바이러스 감기 합병증